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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충격적인 스마트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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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도리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5-05-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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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빠는 스마트폰에 푹 빠지셨습니다. 문제는… ‘빠지셨다’는 게 단순한 말이 아니라는 거죠.

며칠 전, 아빠가 진지한 얼굴로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야, 이거 문자 보내는 법 좀 알려줘봐라.”

“아빠, 지난주에 알려드렸잖아요.”

“아, 그거? 까먹었다. 근데 이거 봐봐.”

제가 보니까… 문자함에 카카오톡 캡처를 찍어서 보내려 하시더라고요.

“아빠, 이건 문자 아니고, 톡이에요.”

“그래? 근데 어제 친구한테 사진 보냈더니 자꾸 문자로 요금 나간다던데?”

“아빠 그건 MMS고, 이건 인터넷이니까 돈 안 나가요.”

그러더니 진지하게 물으십니다.

“그럼… 이 인터넷은 어디까지 공짜고 어디서부터 요금이냐?”

그 철학적 질문에 순간 입이 막혀버렸습니다. 인터넷의 경계라니… IT 철학자 아버지…

더 대단한 건 그다음날.

“야, 오늘은 폰이 이상해.”

“왜요?”

“내가 문자 보낸 사람이 자꾸 전화로 답장이 와.”

알고 보니… 아빠는 문자를 보낼 때마다 ‘전화번호 입력창’에다가 메시지를 쓰고 ‘통화’ 버튼을 누르신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메시지를 ‘음성통화’로 전송하려고 했던 거죠.

아빠에겐 모든 기능이 ‘전화’의 연장선입니다. 카메라도, 문자도, 심지어 계산기까지도요.

어제는 심지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은 전화기로 TV도 보더라. 세상이 참 신기해졌어.”

그러니까요 아빠… 전화기로 TV도 보고, TV로 전화도 하고, 냉장고로 쇼핑도 해요… 대한민국 IT 강국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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