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안보기

웃기네요

할머니의 카톡이 무서운 이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미도리
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25-05-22 11:08

본문

우리 할머니는 스마트폰을 배우신 이후, 카카오톡을 너무 사랑하게 되셨습니다. 문제는… 너무나 열정적이라는 점이죠.

어느 날 밤 11시 48분.

띵동!

‘손녀야 자니?’

그래도 귀엽다 싶어서 답장했어요.
“응 할머니 이제 자려고~”

그러자마자 이어지는 메시지.

띵동!
띵동!
띵동!
띵동!

…사진 8장 도착.
내용은 오늘 저녁 반찬입니다.
된장국, 김치볶음, 도라지무침, 깻잎절임, 그리고 자세한 설명까지.

‘이 된장은 동네 할머니가 주신 건데~ 국산콩이고~ 어제 끓여둔 거 데운 거고~’

저는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졌어요.

다음날 아침.
카톡을 확인하니 새벽 2시 12분에 또 메시지 도착.

‘지우는 거 어떻게 하니?’

제가 답도 안 했는데 갑자기
‘지웠어요’
‘지운 거 맞지?’
‘보이면 말해줘’

아니… 뭘 지우셨는지 모르겠는데, 저 혼자 공포에 떨었어요. 뭐 본 것도 없는데, 뭔가 내가 목격자인 느낌…

가장 압권은 단체 가족방에서의 대화입니다.

누가 사진 하나 올리면, 할머니의 댓글은 항상 이렇습니다.

‘멋지다’
‘좋네’
‘어디니?’
‘뭐니 이건’
‘잘 나왔네’
‘이거 저장 어떻게 하니’

그걸 다섯 줄로 연속해서 올리세요.

가끔은 음성으로 보내시는데, 문제는 녹음 시작 후 “어 이거 눌러서 하는 거니?” 하는 말부터 다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카톡 하나로 3세대가 다 같이 웃는 집,
바로 우리 집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건 1 페이지
웃기네요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
Vyzvat_vlpt 06-06 776
Vyzvat_vlpt 776 06-06
21
Philanthropy_az… 06-04 701
Philanthropy_az… 701 06-04
20
Bystroe_caor 06-02 730
Bystroe_caor 730 06-02
19
미도리 05-22 754
미도리 754 05-22
18
미도리 05-22 764
미도리 764 05-22
17
미도리 05-22 716
미도리 716 05-22
열람중
미도리 05-22 1032
미도리 1032 05-22
15
미도리 05-22 663
미도리 663 05-22
14
미도리 05-22 741
미도리 741 05-22
13
미도리 05-22 634
미도리 634 05-22
12
미도리 05-22 590
미도리 590 05-22
11
미도리 05-22 686
미도리 686 05-22
10
미도리 05-22 626
미도리 626 05-22
9
에헤야 05-21 643
에헤야 643 05-21
8
에헤야 05-21 572
에헤야 572 05-21

검색

회원 로그인

포인트랭킹

1 미도리 320점
2 애런다이트 204점
3 에헤야 145점
4 빙구 125점
5 병맛임 105점
6 효정이 100점

검색랭킹

1 카톡
2 날시 3
3 믕악 4
4 영화
5 유머 5
6 피카추 3
7 음악 1
8 참가비 5
9 다낭 7
10 탕수육 2

접속자집계

오늘
66
어제
337
최대
699
전체
40,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