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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랜만에 친구랑 한남동 나들이 다녀왔어요.
원래 계획은 그냥 산책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 한 군데 들르는 정도였는데, 우연히 들어간 브런치 카페가 너무 좋아서 꼭 추천드리고 싶더라고요.

가게 이름은 ‘바운더리한남’이고, 한남동 메인거리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조용한 골목에 있어요.
처음엔 외관이 깔끔해서 그냥 커피만 마시려고 들어갔는데, 메뉴판 보고 브런치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샐러드랑 파니니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맛이 정말 정직하고 깔끔합니다.
샐러드는 퀴노아, 치커리, 아보카도, 리코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드레싱이 강하지 않아서 재료 맛이 잘 느껴져요.
파니니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게 딱 ‘진짜 잘 만든다’는 느낌.
심지어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튀김도 직접 튀긴 느낌이라 기성품 맛이 아니고요.

내부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에 식물도 많아서 눈도 편하고, 무엇보다 조용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라 데이트나 친구 모임 모두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는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오후 햇살 들어올 때 분위기가 진짜 좋았어요. 사진 찍기에도 예쁘고요.

가격은 브런치 세트 기준으로 인당 1만 5천원 정도? 요즘 물가 감안하면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돼요.
커피도 기본 이상은 하고요. 바닐라라떼가 특히 진하지 않고 고소해서 브런치랑 잘 어울렸어요.

다음엔 가족들이랑도 다시 가보려고요.
예약은 안 받지만 웨이팅도 심하진 않아서 평일 점심이나 주말 오전에 가시면 여유롭게 드실 수 있을 듯해요.

한남동 쪽 브런치 카페 찾으신다면 정말 추천드립니다.
조용히 좋은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께 강추예요.